스마트 농업

스마트 농업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hrhw 2025. 7. 6. 02:35

  최근 10년간 전 세계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과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에 따르면,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2℃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극한 고온, 가뭄, 국지성 폭우, 급격한 한파 등 ‘예측 불가능한 날씨’가 일상이 되었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2024년 기준, 봄철 평균 기온은 20년 전보다 1.5℃ 상승, 여름은 길어지고, 가을은 짧아졌으며, 벼 수확기의 잦은 태풍으로 인해 농작물의 수확량이 연평균 10~20% 감소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농업은 급변하고 있는 기후 변화에 가장 민감한 산업이다.
  기후 변화는 단순한 날씨 문제가 아니라 생산성, 품질, 식량 안보를 동시에 위협하는 위기다. 하지만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 그것은 바로 ‘스마트 농업’이다.

 

기후 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

기후 변화 요소 농업에 미치는 영향
온도 상승 생육 기간 단축, 병해충 조기 발생, 작물 품질 저하
강수 불균형 집중호우로 인한 작물 침수, 뿌리 부패
가뭄 발생 관수량 부족 → 작물 성장 지연
기온 급변 냉해·고온 피해 빈도 증가
계절 경계 불분명 파종·수확 시기 혼란, 유통 일정 지연
 

  기후 변화는 생육 환경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그 결과 작물 품질의 편차가 커지고, 생산성이 불안정해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 바로 스마트 농업 기술이다.

 

스마트 농업은 어떻게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가?

  스마트 농업은 기후에 따라 변하는 외부 환경을 ‘감지’하고, 그에 맞춰 자동으로 농장 환경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스마트 기술 기후 대응 효과
환경 센서 (온도/습도/수분) 기후 급변 사전 감지 → 즉시 대응 가능
자동 제어 시스템 온실 온도·습도·환기 자동 조절
스마트 관수 시스템 가뭄 시 최소 물 사용으로 생육 유지
AI 생육 예측 분석 급변한 환경 속에서도 수확 시기 예측 가능
농업용 드론 강우 후 병해충 확산 방제 신속 대응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면 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게 아니라, 더 빠르고 정밀한 반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장 사례① – 강원도 평창 고랭지 배추 농장

  강원도 평창에서 고랭지 배추를 재배하는 한성민 씨는, 2023년 여름 예기치 않은 고온 현상으로 수확 실패를 겪은 뒤, 2024년부터 온도 센서 + 자동 환기 시스템 + AI 생육 예측 시스템을 도입했다.

 

“예전에는 날씨 예보만 보고 수확 시기를 조절했는데, 이제는 시스템이 ‘이번 주에 고온 스트레스가 예상된다’고 먼저 알려줘요. 덕분에 수확을 4일 앞당겨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어요.”

 

  해당 농가는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육 시기를 예측해 병해가 퍼지기 전 수확을 마쳤고, 그 결과 2024년 생산량은 전년 대비 22% 증가, 평균 단가는 15% 상승했다.

 

현장 사례② – 전남 영광 토마토 스마트팜

  전남 영광의 토마토 재배 농가 박소진 씨는 기후 변화로 인한 봄철 갑작스런 냉해에 반복적으로 피해를 입었다. 그녀는 2023년부터 스마트팜 자동 제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온실 내부에 온도·습도 센서, 자동 히터 제어기, 모바일 앱 제어 시스템을 설치했다.

 

“예전엔 새벽에 갑자기 추워지면 작물이 얼어버리곤 했어요. 지금은 온도가 임계값을 넘으면 자동으로 히터가 켜지고, 앱으로도 실시간 확인이 돼서 너무 안심이 돼요.”

 

  스마트 제어 시스템 도입 후, 냉해 피해는 0건으로 줄었고, 그녀는 토마토 상품 등급 비율을 62%에서 89%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인터뷰: 청년 농부의 관점에서 본 ‘스마트 기후 대응’

  경기도 이천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청년 창업자 김도현 씨(31)는 스마트 센서와 자동 환기 시스템을 도입한 지 2년차다. 그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데 있어 ‘기술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데이터를 보며 '농장을 이해하는 습관'이 생긴 게 더 큽니다. 갑자기 더워져도 예전처럼 당황하지 않아요. 그냥 로그를 보고 대응하면 되니까요.”

 

  그는 센서가 알려주는 기후 변화의 패턴을 저장하고 분석함으로써, 작물별로 어떤 환경에서 품질이 잘 유지되는지도 데이터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의 기후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될 것이다.

 

기존 농법 vs 스마트 농법 – 기후 대응력 비교

항목 기존 농법 스마트 농법
기온 급변 시 대응 수동 확인, 반응 지연 자동 제어로 즉각 대응
병해충 확산 시기 예측 경험 의존 AI 분석으로 예측 가능
물 부족 상황 수동 관수, 낭비 발생 토양 수분 기반 정밀 급수
생육 환경 유지 변동 폭 큼 균일한 온실 환경 유지
수확 시기 결정 날씨 감에 의존 데이터 기반 정확 예측
 

  스마트 농업은 기후 변화의 불확실성을 ‘수치와 자동화’로 제어 가능한 영역으로 전환을 기대하게 한다.

 

문제 해결형 스마트 기술 도입 전략

문제 1: 예측 불가한 날씨

      → 센서 기반 자동 환기·히터 제어 시스템
      → 실시간 환경 유지 + 알림 시스템

문제 2: 집중호우 후 병해확산

      → 드론 방제 시스템 + 생육 이미지 분석
      → 빠른 진단 → 빠른 대응

문제 3: 가뭄으로 인한 작물 스트레스

      → 스마트 관수 시스템 + 토양 수분 센서 연동
      → 최소 물 사용으로 생육 유지 가능

문제 4: 수확 시기 조절 어려움

      → AI 생육 예측 시스템 도입
      → 출하 타이밍 정확하게 설정 가능

 

결론: 스마트 농업은 기후 위기를 이길 수 있는 기술이다

  기후 변화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다. 앞으로의 농업은 그 변화 속에서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에 따라 수익과 생존이 결정될 것이다. 스마트 농업 기술은 다음과 같이 정리 된 내용을 얻게 해준다.

  • 기후 급변에도 작물의 생육 환경을 유지해주고,
  • 병해충 확산을 예측하며,
  • 수확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추게 해준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농업의 불확실성을 ‘예측 가능한 시스템’으로 바꾸는 도구다. 지금 우리가 스마트 농업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단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농장을 만들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