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농업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많은 농가와 창업자들이 "어떤 작물을 재배해야 수익성과 효율성이 높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은 분명히 장점이지만, 모든 작물이 스마트 시스템에 잘 맞는 것은 아니다.
기후 변화까지 고려한다면, 향후 5년, 10년을 내다보고 ‘기후 적응력’과 ‘자동화 효율성’을 함께 갖춘 작물 선택이 중요해진다.
이 글에서는 특별히 스마트 농업에 최적화된 작물 3종을 선정하고, 그 특징과 수익성, 기후 대응력, 자동화 가능성을 사례와 함께 분석해 소개한다.
스마트 농업에 적합한 작물 선정 기준
작물마다 생육 특성과 재배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스마트 농업과 궁합이 잘 맞는 작물은 다음 5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기준 | 설명 |
자동화 친화도 | 관수, 온도 제어, 생육 예측 등이 시스템으로 제어 가능해야 함 |
병해 대응력 | 센서 기반 조기 진단 및 방제 전략이 효과적인 작물 |
재배 환경 통제가 쉬움 | 온실 내 제어가 용이해야 함 |
고부가가치 작물 | 단가가 높고, 품질 편차 관리가 중요함 |
기후 변화 대응력 | 고온·저온, 가뭄 등 다양한 기후에도 비교적 안정적 생육 가능 |
작물별 스마트 농업 적합도 비교 분석
작물명 | 스마트팜 적합도 | 기후변화 대응력 | 유망성 | 비고 |
딸기 | ★★★★★ | ★★★★☆ | 매우 높음 | 청년 창업자 선호도 1위 |
파프리카 | ★★★★☆ | ★★★★★ | 높음 | 고온에도 강함, 수출 경쟁력 |
방울토마토 | ★★★★☆ | ★★★★☆ | 매우 높음 | 자동화 수확 기술 연계 중 |
상추(수경재배) | ★★★★☆ | ★★★☆☆ | 중간 이상 | 짧은 생육주기, 빠른 회전율 |
고추 | ★★★☆☆ | ★★★★☆ | 중간 | 드론 방제 효율 높음, 실외형 |
멜론 | ★★★★☆ | ★★★★☆ | 높음 | 스마트 정밀농업 핵심 품종 |
한련화/특수허브류 | ★★★☆☆ | ★★★☆☆ | 점차 상승 | 식물 공장 중심 고부가 작물 |
대표 작물 사례① – 스마트팜에 최적화된 작물 ‘딸기’
특징
- 딸기는 병해충에 민감하여 정밀 환경 제어가 필수다.
- 관수, 온도, CO₂ 제어, 생육 예측이 자동화되면 품질 편차가 크게 줄어든다.
- 수확 시기 예측 → 고정 거래처 출하 가능
현장 사례
경남 진주의 청년 농업인 이소영 씨는 2022년부터 스마트 관비 시스템과 생육 AI 분석 솔루션(TOMATO AI 기반)을 적용해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처음엔 물을 주는 타이밍도 감에 의존했는데, 지금은 센서와 AI가 다 알려줘요. 그래서 작물 당도나 크기도 일정하고, 납품 단가도 더 높아요.”
- 상품 등급 비율: 60% → 88% 상승
- 노동 시간: 일 6시간 → 2시간으로 단축
- 연 매출: 약 1.7배 증가
기후 변화 대응력
- 갑작스러운 온도 하강 시 히터 자동 제어 가능
- 여름철 고온 대응 위해 환기창 자동 개폐 필수
- 병해 발생 조기 감지로 손실 최소화 가능
대표 작물 사례② – 파프리카 / 고온기와 수출 전략에 강한 작물
특징
- 고온기 재배에 강하며 생장 기간이 길고, 수확량이 많음
- 스마트 온실에서 생산하면 연중 공급 가능
- 수출용 품목으로 적합하며, 정밀 환경 제어 시 등급 수익 차이 큼
인터뷰
전북 김제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50대 농민 박정우 씨는 2023년 자동 환기 시스템과 CO₂ 공급 시스템을 도입했다.
“파프리카는 햇빛과 온도가 중요한데, 여름철 너무 덥거나 습하면 금방 품질이 떨어져요. 지금은 앱에서 자동 제어가 되니 큰 걱정이 없어요.”
- 상품 등급 ‘특’ 비율 64% → 91%
- 병해 발생률 연 3회 → 연 1회 미만
- 납품 단가 ㎏당 평균 350원 상승
대표 작물 사례③ – 방울토마토 / 자동화 수확 연구 진행 중
특징
- 생육 속도가 빠르며, 스마트 자동 양액 공급 시스템과 궁합이 좋다
- 크기·당도 균일화가 수익에 직접 연결됨
- 자동 수확 로봇 개발과 연계 가능성이 높음
기후 적응력
- 실내 온실에서 CO₂, 습도 제어 시 고온기 수확 가능
- 병해 조기 감지 AI(FARMWAVE) 적용 시 손실률 30% 이상 감소 가능
스마트 농업 + 기후 변화 = 작물 선택이 달라진다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 아래와 같은 변화가 예상된다.
기후 요소 | 변화 대응 | 가능한 작물 |
봄철 기온 급상승 | 작물 조기 개화, 병해 증가 | 딸기, 상추 (단기 회전 작물) |
여름 폭염 | 생육 장애, 낙과 | 파프리카, 멜론 (고온 적응형) |
국지성 폭우 | 뿌리 부패, 실외작물 침수 | 온실 기반 작물 중심 |
계절 경계 붕괴 | 파종/수확 시기 예측 어려움 | AI 기반 생육 예측 가능한 작물 |
문제 해결형 작물 선택 전략
문제 1: 잦은 병해충으로 수확 불안정
→ 병해 감지 AI + 스마트 관수 시스템에 반응이 좋은 작물: 딸기, 토마토
문제 2: 여름철 온도 스트레스로 품질 저하
→ 고온 저항성이 높은 작물 + 자동 환기 제어 적용: 파프리카, 멜론
문제 3: 유통 대응이 어려움 (수확 시기 편차)
→ 생육 예측 시스템이 효과적인 작물: 딸기, 상추, 토마토
문제 4: 수출용으로 고부가가치 전략 필요
→ 품질 등급 차이에 따라 단가 차이가 큰 작물: 파프리카, 멜론, 방울토마토
결론
스마트 농업은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작물을, 어떤 방식으로 키울 것인가에 따라 스마트 시스템의 효과는 극명하게 달라진다. 기술 도입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은 "내 농장에 어떤 작물이 기술과 가장 잘 맞는가?"라는 질문이다.
딸기,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멜론, 수경 상추 등은
- 자동화 시스템과의 궁합이 뛰어나고
- 병해 조기 진단 및 제어 효과가 크며
- 기후 변화에 대응 가능한 구조로 성장할 수 있다.
앞으로의 농업은 기후를 이기는 작물 + 자동화를 활용한 정밀한 관리 → 수익 극대화로 이어질 것이다. 지금 어떤 작물을 선택하느냐가 3년 뒤 농장의 매출, 5년 뒤 유통 구조, 10년 뒤 생존력을 좌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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