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농업

기후변화와 스마트 농업 기술의 융합: 탄소배출 저감형 농업

hrhw 2025. 7. 9. 13:01

  기후변화는 전 세계 농업 시스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평균 기온 상승, 강수 패턴 변화, 병해충 확산, 토양 유실 등은 작물 수확량 감소와 식량 안보 위기를 초래한다. 동시에 농업 자체도 탄소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 된다. 전통적인 농업은 화석 연료 기반 기계 사용, 비효율적 관개, 질소 비료의 과다 사용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중적 위기 상황 속에서 ‘탄소배출 저감형 스마트 농업’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농업 기술들의 구체적인 적용 방식, 그리고 탄소 저감 효과를 분석한다.

 

 

기후변화와 농업의 상호 작용

  농업은 기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산업이다.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주요 곡물의 수확량은 최대 1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또한 기후변화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농업에 직접 영향을 준다.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

영향 요소 내용
강수량 변화 집중호우 및 가뭄 빈도 증가 → 관개 불안정
병해충 확산 고온 다습 환경 증가로 해충 번식력 강화
토양 침식·염분 증가 해수면 상승, 극한 날씨로 경작지 감소
생장 시기 불균형 계절 변화로 작물 생장주기 불안정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적응이 아니라, 농업 구조 자체의 전환이 필요하다

 

스마트 농업 기술의 탄소저감 효과

  스마트 농업은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직접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 주요 기술별 탄소저감 효과는 다음과 같다:

1. 정밀 농업 기술

  • 활용 기술: GPS, 드론, 위성 데이터, 토양 센서 등
  • 효과: 필요 최소량의 비료, 물, 연료만 사용하여 낭비를 줄이고 질소계 온실가스(N₂O) 배출을 감소시킨다.

2. 자동화 및 전기동력화

  • 활용 기술: 자율 주행 농기계, 전기 트랙터
  • 효과: 화석 연료 사용량을 대폭 감소시켜 CO₂ 배출을 저감한다.

3. 탄소 흡수형 작물 관리

  • 활용 기술: 고탄소흡수 품종 재배, 덮개작물(Cover Crop) 도입
  • 효과: 작물 뿌리 및 바이오매스를 통해 토양 탄소 격리 가능

4. 폐쇄형 순환 스마트 농업 시설

  • 활용 기술: 태양광 기반 에너지, 재활용 물 시스템, AI 환경제어
  • 효과: 외부 에너지 사용 최소화로 운영 기반 탄소배출 제로화 가능

 

탄소배출 저감형 농업 vs 전통 농업: 핵심 비교

항목 전통 농업 스마트 농업 기반 탄소저감형 농업
에너지 사용 디젤·화석 연료 중심 전기·재생에너지 기반 자동화 시스템
비료·농약 사용 표준량 일괄 투입 센서 기반 정밀 조절 → 최소 투입량 적용
물 사용량 관행적 대량 관개 토양 수분 데이터 기반 스마트 관개 시스템
병해충 관리 사후 방제 중심 AI 예측 모델 기반 예방 관리
탄소 저장 작물 수확 중심, 토양 탄소 손실 많음 바이오차, 커버 크롭 도입으로 토양 탄소 격리

 

실제 사례: 스마트 농업 기반 탄소저감 실천 모델

1. 네덜란드 - 태양광 기반 스마트 온실

  네덜란드는 온실 재배 시스템을 통해 연중 작물을 생산하면서도 태양광, 지열 등의 재생에너지 기반 운영을 실현하고 있다. 이들은 폐열 재활용 기술과 자동 환경제어 시스템을 활용해 화석연료 사용을 60% 이상 줄이는 데 성공하였다.

2. 한국 경기도 – 드론 정밀 살포 시범 농장

  경기도 일부 벼 재배 농가에서는 드론과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정밀 농업 기술을 도입하여 비료·농약 사용량을 30% 절감하였다. 이는 연간 약 15~20% 수준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3. 미국 일리노이 - 바이오차 기반 토양 탄소 격리

  일리노이 지역 옥수수 재배 농가에서는 작물 부산물을 바이오차로 전환한 후 토양에 주입하여 장기적인 탄소 고정 효과를 확보하고 있다. 정부는 이 농장을 ‘탄소배출권 크레딧 실증 농장’으로 지정하였다.

 

ESG 경영과 농업 탄소중립 정책의 연계 가능성

  정부와 기업의 ESG 전략이 강화되면서, 농업 부문의 탄소저감 기술 도입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 2050 달성 목표와 맞물려, 다음과 같은 제도와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

  1. 농업 탄소배출 측정 기준 마련
  2. 친환경 농업 기술 도입 시 보조금 지급
  3. 농업용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범 운영
  4. 탄소중립 농업 인증제 도입 검토 중

  이러한 제도는 스마트 농업 기술의 시장 확산을 가속화하며, 동시에 농가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확보하는 기반이 된다.

 

결론: 스마트 농업은 기후위기 속 농업의 생존 전략이다

  기후변화는 농업을 위협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농업 기술의 도입을 촉진하고 있다. 스마트 농업은 단순한 효율성 개선 도구가 아니라, 탄소배출을 줄이며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전략 기술이다. 정밀 농업, 자동화 시스템, 에너지 전환 기술 등은 실제 현장에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농업 모델은 탄소중립 사회로 가는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것이다.

  향후에는 스마트 농업 기술이 단순한 농가의 선택이 아닌, 정부와 사회가 공동으로 투자하고 확대해 나가야 할 공공적 기술 인프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