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농업

스마트 농업에서 사용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TOP 5 – 자가 개발과 커스터마이징 전략

hrhw 2025. 7. 14. 11:40

  스마트 농업이 확산되면서 각종 자동화 시스템, 모니터링 플랫폼, 데이터 분석 도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출시된 상용 스마트 농업 솔루션은 비용이 높고, 특정 하드웨어나 클라우드 플랫폼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최근 농업 기술자와 스타트업, 청년 창업자 사이에서는 오픈소스 기반의 스마트 농업 시스템 구축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자유로운 사용과 수정이 가능하며, 자가 개발 또는 현장 맞춤형 커스터마이징에 유리하다. 또한, 커뮤니티 기반의 지속적 업데이트와 글로벌 호환성 덕분에 기술 장벽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현재 스마트 농업 분야에서 실제로 사용되거나 검토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5종을 소개하고, 각각의 특성, 적용 범위, 커스터마이징 방법 등을 분석한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 스마트 농업의 장점

 

  스마트 농업에서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가장 큰 장점은 라이선스 비용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수익성이 낮은 소규모 농가에서는 소프트웨어 구입 및 연간 유지비용이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오픈소스는 초기 투자 없이도 고도화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오픈소스는 커뮤니티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전 세계 개발자들이 기능을 보완하고 오류를 수정해주는 구조를 갖는다. 이는 기술지원을 유료로 제공하는 상용 솔루션과는 차별화되는 요소다. 여기에 사용자가 직접 기능을 추가하거나 인터페이스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므로, 스마트 농업 운영자 입장에서는 매우 유연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스마트 농업 분야에서 주목받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TOP 5

순위 소프트웨어명 주요 기능 커스터마이징 용의성 추천 대상
1 OpenAg 작물 생육 환경 제어, 수경재배 모니터링 ★★★★☆ 청년 농업 창업자, 연구 목적
2 FarmOS 농장 데이터 기록, 센서 연동, 분석 대시보드 ★★★★★ 중형 농장 관리자
3 Mycodo 환경제어 자동화 (온도·습도·조도 등) ★★★★☆ 하우스 농업 종사자
4 Node-RED 센서/장비 제어 흐름 설정, MQTT 연동 ★★★☆☆ IT 기반 농업 기술자
5 AgOpenGPS 트랙터 자동 주행 GPS 제어 시스템 ★★★★☆ 정밀 농업, 노지 경작자
 

 

각 오픈소스의 특징과 활용 방식

  OpenAg는 MIT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식물공장 플랫폼으로, CO₂, 온도, 습도, 조도, pH 등 다양한 생육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제어 장치와 연동하여 자동화된 작물 생장 실험을 가능하게 한다. ‘Food Computer’라는 자체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구조지만, 라즈베리파이 기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여 청년 창업자나 연구용 시뮬레이션에 활용도가 높다.

 

  FarmOS는 웹 기반의 농장 관리 시스템으로, 작물 이력 관리, 파종 및 수확 일정 기록, 병해충 발생 내역 등 통합적인 농장 운영 데이터를 한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다. Drupal CMS 기반으로 개발되어 기능 추가나 UI 변경이 비교적 쉬우며, 다양한 센서 플랫폼과 연동되어 실제 운영 농장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Mycodo는 라즈베리파이 기반의 자동화 환경 제어 시스템으로, 온도, 습도, CO₂, 조도, 토양 수분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팬, 히터, 조명, 관수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며, 조건부 논리 설정을 통해 ‘특정 온도 이상일 경우 환기팬 가동’과 같은 자동화 작업을 구현할 수 있다.

 

  Node-RED는 IBM에서 개발한 비주얼 프로그래밍 도구로, 센서·장비 간의 데이터 흐름을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다. MQTT, HTTP, Modbus 등 다양한 통신 프로토콜을 지원하여 농업용 IoT 기기들과의 연동이 매우 유연하다. 비개발자도 논리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성할 수 있어, 복잡한 제어 시나리오 구현에 적합하다.

 

  AgOpenGPS는 GNSS 기반의 트랙터 자율 주행 시스템으로, 노지에서 정밀 파종, 제초, 시비 작업 등을 수행할 수 있다. RTK-GPS 장비와 연계하여 수평 오차 2.5cm 이하의 고정밀 작업이 가능하며, 소규모 기계 장비를 사용하는 농가도 저비용으로 정밀 농업을 구현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

 

오픈소스 시스템의 설치와 커스터마이징

 

  오픈소스 기반 시스템을 실제 농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구성부터 먼저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온습도 제어가 필요한 하우스라면 라즈베리파이와 디지털 센서, 릴레이 보드 등이 필요하며, 이와 연동 가능한 소프트웨어로는 MycodoNode-RED가 적합하다. 노지 농업에서 트랙터 경로 자동화를 고려하는 경우에는 GPS 모듈과 AgOpenGPS의 호환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커스터마이징은 대부분 GitHub에 공개된 소스코드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Python, JavaScript 등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기능 확장이나 알림 방식 변경, 인터페이스 수정 등이 가능하며, 커뮤니티 문서와 포럼을 통해 유사 사례를 참조할 수도 있다. 특히 FarmOS는 웹 환경에서의 커스터마이징이 비교적 쉬운 구조로 되어 있어, CMS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별도의 코딩 없이도 주요 기능 수정이 가능하다.

 

적용 전 고려해야 할 기술적 조건

  오픈소스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농장의 통신 환경과 전력 공급 조건을 반드시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센서와 게이트웨이 간 통신은 WiFi, LoRa, Zigbee 등의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데이터 전송 안정성에 따라 시스템의 신뢰도가 결정된다.

  또한 일부 센서나 액추에이터는 특정 오픈소스 플랫폼과의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설치 전 데이터시트와 호환 목록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데이터 보안 또한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외부 접속 제한, 데이터 암호화, 로컬 백업 기능 등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결론: 오픈소스는 스마트 농업의 자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장한다

  스마트 농업의 본질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의사결정에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을 넘어, 사용자가 주체가 되어 농장 경영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선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한다. 특히 국내외에서 다양한 하드웨어와의 연동 사례가 축적되면서, 기존 기술 장벽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앞으로의 스마트 농업은 기업의 솔루션을 구매하는 시대가 아니라, 개별 농업인이 자신의 농장을 기술적으로 이해하고 구성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오픈소스는 그 변화의 가장 핵심적인 도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