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농업이 기술적 진보를 거듭하면서도 현장에서 여전히 체감하기 어려운 이유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뿌리 깊은 원인 중 하나가 데이터 표준화의 부재이다. 농업용 센서, 제어 시스템, 예측 모델, 경영 관리 플랫폼은 모두 데이터를 중심으로 작동하지만, 이들 간의 데이터 형식과 구조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시스템 간 연동이 불가능하거나, 비용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농가는 온실 제어를 위한 환경 센서를 A사 제품으로 설치하고, 수확량 예측은 B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며, 출하 및 판매는 C사의 쇼핑몰 연동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시스템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지 못한다면, 농가는 동일한 정보를 세 번 입력해야 하며, 분석 결과는 단절되고 중복된 결과가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