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지구적 기후위기가 농업의 기반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아열대 작물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고, 여름철 연속 폭염일 수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기존의 작물 생육 주기와 수확 예측이 의미를 잃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생산량 감소 문제가 아니라, 식량 안보와 농업 경영 안정성의 핵심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로 발전하고 있다. 농업이 기후에 적응하려면 단순히 외부 시설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서, 작물 자체가 달라져야 하며, 동시에 작물의 생육을 제어하고 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 기술이 병행되어야 한다. 고온, 고염, 건조에 견디는 내성 품종의 개발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며, 이들을 실제 농가에서 성공적으로 재배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제어 기술과의 결합이 필수적이다. ..